2011년 11월 25일 금요일

2010년 2월 10일 수요일

2010년 2월 8일 월요일

추억--태풍의 길목에서

내 고향 제주는 바람이 많다. 특히 한겨울 불어오는 북풍은 칼날보다 더 매섭다. 아마도 그곳은 일년 중 바람이 안부는 날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내가 경험했던 그날 그 바람은 정말 평생을 두고도 기억될 것이다.

1970 태풍 빌리호 강타. 인명피해 53명, 재산피해 60억 2500만원

 아침 화창한 햇살을 받으면 초등학교로 등교했을 때만 해도 태풍이 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당시는 집에 라디오도 없던터라 일기예보를 듣지 못했다. 학교에서 수업을 마칠 때쯤 억수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낡은 교실에서는 벌써 빗물이 지붕으로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시는 나무로 된 건물이었음) 서둘러 집으로 가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기 무섭게 아이들과 냅다 질러 집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집까지는 4km, 꽤 많이 가야하는 거리였다. 바람이 매섭게 불어서 비닐우산은 아무 소용도 없다. 겨우 학교를 벗어나 내 마을로 향하는 길목에 접어들었을 때부터 강한 바람이 사정없이 내 몸을 밀어 버렸다. 물이 넘치는 조그만 도랑으로 바람은 나를 내동댕이 쳤다. 잔뜩 겁먹은 나는 도랑에서 겨우 빠져나와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기다시피 조금씩 집을 향해 나아갔다. 비바람과 싸우면서 가까스로 집에 거의 다다랐을 때 마중 나오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만신창이가 된 작은 몸을 이끌고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폭우가 쏟아지고 바람의 울음소리가 엄청나게 크게도 울렸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자 피곤했던 나는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다. 얼마을 잤을까? 깊은 잠에 빠졌던 나는 온몸에 차가움을 느껴 눈을 떴다.  사정없이 벗을 내몸에 떨어지는 빗줄기! 이게 어떻게 된일일까? 우리 집 한쪽 지붕이 날라가고 없다. 어두컴컴한 하늘이 어스프레하게 보일 뿐이다. 놀라 온 가족이 광으로 몸을 피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지붕을 다시 덮느라 지붕위로 아래로 부산히 움직였다.  광에서도 난리다. 쥐란 놈들도 벌써 이곳으로 피신을 왔나부다. 광이 부산하다. 겨우 잠을 다시 청했지만 벼룩이들이 내몸을 노린다. 이 날 밤은 벼룩이 이놈들에게 내 몸을 헌상하고 말았다.

추억--우리 집에 구렁이가 산다

우리 속담에 "구렁이 담넘어 가듯" 이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의 뜻은 일을 분명하고 깔끔하게 처리하지 않고 슬그머니 얼버무려 버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구렁이가 담을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 슬쩍 넘어가는 습성이 있어서 이런 모습을 비유하여 속담이 생겨난 것 같다. 하여튼 구렁이라는 파충류는 우리 인간들에게 약간의 공포스런 동물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예로부터 신성시 하기도 했던 동물이다.
 
  내가 어릴적 살았던 초가집에는 이런 구렁이들이 집안을 예사롭게 드나들었다.  가끔씩은 방안에 들어와 사람들 놀라게 하기도 하고  집에서 키우는 토끼나 병아리등을 잡아먹기도 하여 식구들을 화나게 하는 것이었다.
  어느 한여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 어릴 적 일이다. 아마도 일곱살쯤 되었으리라. 우리 집에는 닭을 몇 마리 길렀다. 암탉이 달걀을 낳으면 우리는 그것을 팔아 학용품을 사거나 때로는 식사 때 반찬으로 즐겨 먹었다. 달걀은 그 당시 집안의 황금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둥지에 가보니 달걀이 보이질 않았다. 닭은 거의 매일 하루에 하나씩 알을 낳는데 그 날은 알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날도 둥지에는 달걀이 보이질 않았다. 이상하였다. 누가 훔쳐 가는 줄 알고 다음날 형과 함께 둥지 근처에 숨어서 살피고 있었다. 그런데 아주 커다란 (무척이나 컸다) 구렁이가 닭의 둥지로 가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저 집에서 항상 보이는 구렁이라고만 생각하고 구렁이가 범인이라고는 생각하질 못했었다. 구렁이가 왜 그리로 가는지 알아보려고 잠시 후에 따라서 둥지로 가보았다. 그런데 구렁이는 벌써 둥지를 타고 올라 달걀을 삼킨채 높은 기둥 위로 올라 도망치고 있었다. 뱃속에 달걀을 삼켜서 불룩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저 녀석이 범인이라니! 나는 놀랍기도 하고 한편 분하기도 하여 형과 함께 한참을 구렁이만 쳐다 보았다. 그러다가 형이 이 구렁이를 혼내주려고 한가지 꾀를 내었다. 형은 집안으로 들어가서 달걀 한개를 가지고 나와 젓가락으로 구명을 내고 내용물을 모두 꺼내었다. 텅빈 껍데기 안에다 형과 나는 모래를 채우기 시작하였다. 모래는 소화가 안되니 구렁이가 모래가 든 달걀을 삼키면 아주 혼이 날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한참 걸려서 모래를 다 채우고 그 달걀을 둥지에 갖다 두었다.  그리고 얼마후 형과 나는  배가 고파 점심을 준비하고 거실에 형과 함께 밥상을 두고 앉아 밥을 먹기 시작했다. 점심이라고 해야 양푼 하나에 가득 밥을 담아오고 반찬으로는 김치가 고작이다. 자르지도 않은 길쭉한 김치를 입에 넣으려고 고개를 위로 쳐드는 순간 나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를뻔 하였다. 이 구렁이 녀석이 거실의 천정 기둥 위에 몸을 휘어 감고 먹은 달걀을 기둥에 조여 깨뜨려서 소화시키려고 꿈틀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배가 불룩하게 나온 것을 보니 틀림없이 달걀을 집어 삼킨 것 같았다.
  "그 놈이다. 어디 혼 좀 나봐라"
 형이 조그맣게 속삭이듯이 말하였다.식사를 하던 형과 나는 약간 기분이 잡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배고픔에 다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식사를 하면서도 그 구렁이가 신경이 쓰여 자꾸 기둥 위를 쳐다보곤 하였다. 그런데 식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기둥에 감고 있던 구렁이의 몸이 스스르 풀리면서 갑자기 아래도 떨어지는 것이었다.
  '이런 제기럴 하필이면 이럴 때'
일어서기도 전에 구렁이는 우리의 밥상으로 커다란 소리를 내면서 떨어졌다. 순식간이었다. 밥상에 놓여 있던 밥그릇인 양푼에 정통으로 떨어지는 순간 나와 형은 깜짝 놀라 냅다 부억으로 달렸다. 떨어진 구렁이는 좁은 밥상위에 걸쳐진채로 버둥거리고 있었다. 형이 부억에 있던 부지깽이를 들고 뱀에 달려들어 정통으로 머리를 후려쳤다. 몇번의 꿈틀거림 뒤에 뱀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죽은 듯 하였다. 잠시 후 정신을 가다듬고 우리는 뱀을 부지깽이로 밀어 밖으로 밀쳐 내었다.
  '이 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망설이던 우리는 문득 어머니께서 들려주신 이야기가 생각나서  잔뜩 겁을 먹고 말았다. 집에 있는 구렁이를 죽이면 안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사람들이 미신을 숭상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집에 있는 구렁이라도 함부로 죽이는 일을 삼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어린 우리로서는 겁을 먹지 않을 수 없었다. 한참동안 걱정스레 구렁이를 쳐다 보다가 형이 무덤을 만들어 줄 것을 제안했다. 형의 말대로 나도 따라서 뱀을 텃밭의 양지바른 곳으로 가져가서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는 정말이지 정성을 다하여 구렁이의 명복을 비는 기도와 제사를 올렸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하찮은 미물이지만 생명을 섣불리 해친 행동이 경솔했다는 것을 느낀다. 그 구렁이도 이 자연 속의 한 가족인 것을!

2010년 2월 7일 일요일

가치 혼란의 시대

우리는 가치 혼란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근대화 이후의 세계는 다양한 가치  속에 개개인이 겪는 생활 속에서의 혼란은 결국 이기적이고 본능적인 동물적 본성에 끌려가고 있다. 삶의 질은 좋아졌다고 하나 여전한 빈부의 격차, 불평등 교육 구조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계층의 갈등들은 이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사회의 갈등을 조정하는 제도들도 이런 혼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사회갈등 조정 기관조차 서로의 이를 쫒아 상반된 가치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광우병 파동을 거치면서 검찰에 의해 기소되었던 한 방송사 프로그램인 PD수첩이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 보는 시각은 진보,보수로 크게 둘로 나누어진다.  정치권에서야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서로 상대를 공격하는 자들이니 말해 무엇하랴마는 단지 걱정이 되는 것은 이들이 주장하는 논리가 정말로 국민들을 걱정하고 아끼는 선량들이 할 수 있는 논리전개인지는 따져볼일이다. 그래서 국민의식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 우리가 뽑은 선량들이 무슨 생각을, 무슨 일을 어떻게 해가고 있으면 그의 과거와 현재의 논리의 일치성, 초지일관성등을 두루 살피면서 그들이 주장이 맞는지 지혜롭게 살펴봐야 한다.

 

제주 올레길 여행에서

 

제주 올레길을을 따라 서귀포에 다다르니 바닷가에 새섬이 있다. 전에는 다리가 연결이 안되었었는데 멋진 연륙교가 생겼다. 새섬을 한바퀴 돌아 나오며 한라산 쪽을 보니 경치가 아름답다. 눈덮인 멀리 보이는 한라산을 카메라에 담았다.

2010년 2월 6일 토요일

멀티 백그라운드 소스

Multiple backgrounds with CSS3

CSS3 allows for multiple background images on one element. To do this, you can separate backgrounds by commas, like this:

 

background: url(body-top.gif) top left no-repeat, url(banner_fresco.jpg) top 11px
no-repeat, url(body-bottom.gif) bottom left no-repeat, url(body-middle.gif) left
repeat-y;

 

 

The only browser projects having this feature implemented so far are WebKit and KHTML
(Konqueror). This got into Safari 1.3 though, and works in OmniWeb 5.5 and
up.

 

아쉽게도 사파리 브라우져에서만 지원된다네요.